
영국 남극조사국이 남극 연구기지에서 근무할 인력을 모집하며 높은 보수와 파격적인 복지 조건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채용 조건에 따르면 연봉은 약 3만 파운드로, 한화 기준 5900만~6000만 원 수준이다. 여기에 숙소와 식사, 근무복과 특수 방한 장비, 현지 이동 비용까지 지원돼 생활비 부담이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급여 대부분을 저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상에서는 ‘꿈의 직장’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모집 대상은 연구직뿐 아니라 요리사, 배관공, 목수, 기계·전기 기술자, 기상 관측 인력 등 기지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직군이 포함된다. 계약 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로, 직무와 근무 여건에 따라 조정된다. 남극 연구기지의 특성상 다수 인원이 제한된 공간에서 장기간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만큼, 협업 능력과 책임감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제시됐다.

다만 근무 환경은 결코 쉽지 않다. 남극은 연중 혹한이 이어지고, 겨울철에는 수개월 동안 해가 뜨지 않는 극야가 지속된다. 강풍과 폭설, 영하 수십 도에 이르는 기온은 일상적인 환경으로,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채용 과정에서는 전문 기술뿐 아니라 극한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안정적인 심리 상태가 중요하게 검토된다.

전문가들은 높은 급여와 복지 조건만을 보고 지원하기보다는, 근무 환경과 생활 여건을 충분히 이해한 뒤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남극 근무는 일반적인 해외 취업과 달리 고립과 제한된 생활이 동반되는 만큼, 개인의 성향과 목표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도전’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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